매일경제2026년 8월 3일 월요일지면 전체 112건

오늘 신문, 기사 그대로 읽고
용어까지 함께 익히기

요약으로 잘라내지 않았습니다. 각 기사마다 실제 내용(수치·인용)을 먼저 싣고, 바로 아래에 그 기사에서 나온 용어를 문맥과 함께 풀었습니다. 경제·금융부터 부동산·사회·정치·산업·문화까지 7개 파트입니다.

112지면 기사
65해설 섹션
7파트
300+학습 용어

# 📰 매일경제 2026.08.03(월) 완전판 해설

기사 원문을 살린 버전 — 용어는 그 기사 안에서 배웁니다

지면 112건 중 본문이 있는 기사 전체. 각 기사마다 ① 실제 기사 내용 → ② 그 기사에 나온 용어 풀이 순서입니다.

💰 PART 1. 경제 (1면·종합·경제면)

A1 톱

반도체 초호황 뒤편 … 中企 파산 사상 최대

기사 내용

골판지 등 포장재를 만드는 강원도 A사는 최근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고 공장 건물과 설비를 처분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수십억 원씩 매출을 올리던 회사였지만, 코로나19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뒤 5년여를 겨우 버티다 끝내 문을 닫았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설비투자를 위해 은행에서 빌린 자금의 이자마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A사는 직원을 줄이고 부동산도 매각해 사업을 이어가려 했지만, 보유자산을 헐값에 내놔도 팔리지 않자 법원이 결국 파산을 선고했습니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을 좀 더 일찍 결정했다면 살아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늦었던 사례입니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은 1,299건. 지난해 상반기 1,104건보다 17.7% 늘었습니다. 하루에 7.2곳, 한 달이면 217곳씩 파산하는 셈이고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입니다.

연간 법인 파산 신청은 코로나19가 터진 2021년 무렵부터 꾸준히 증가해 작년에 2,282건으로 처음 2,000건을 넘겼고, 올해는 2,500건을 웃돌 것이 확실시됩니다.

기사는 원인을 두 가지로 봅니다. 첫째, 코로나 당시 시행된 정책 지원이 대부분 종료됐는데 내수경기는 살아나지 않아 부실이 누적된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무너지고 있다는 것. 둘째, 생존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도 '망했다'는 낙인이 찍힐까 망설이다가 회생 타이밍을 놓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같은 시기, 반도체 등 소수 업종은 이례적인 초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기사는 이를 기업판 'K자 양극화'라고 표현했습니다.

용어

이 기사에서 배우는 용어

파산 선고 / 법인 파산

기사의 A사처럼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고 법원이 공식 인정하는 것. 선고가 나면 회사 재산(공장·설비·부동산)을 모두 팔아 채권자들에게 나눠주고 회사는 사라집니다. A사가 "공장 건물과 설비를 처분하고 있다"는 대목이 바로 이 절차입니다.

회생 (법인회생)

파산과 짝을 이루는 제도로, 회사를 살려서 계속 굴리는 쪽입니다. 법원 관리 아래 빚을 깎거나 갚는 기간을 늘려주고, 회사는 영업을 이어갑니다.

👉 기사의 핵심 메시지는 여기 있습니다. 법원 관계자가 "너무 늦었다"고 안타까워한 이유는, A사가 회생을 신청할 수 있었던 시점에 하지 않고 자력으로 버티다가 회생조차 불가능한 상태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걸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표현합니다.

3고(三高)

기사가 파산 급증의 배경으로 지목한 세 가지입니다.

  • 고물가 → A사처럼 원자재(골판지 원지) 값이 급등해 만드는 비용이 오름
  • 고환율 → 달러가 비싸서 수입 재료비가 오름
  • 고금리 → A사가 무너진 직접 원인. 원금은커녕 이자도 못 냄

K자 양극화

알파벳 K의 두 획처럼, 위 획(반도체)은 하늘로 치솟고 아래 획(전통 제조 중소기업)은 바닥으로 떨어지는 모양. 전체 평균만 보면 "한국 경제 괜찮은데?" 싶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두 세계가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내수(內需)

국내에서 소비되는 수요. 반대말은 수출. 기사가 "내수경기가 여전히 활성화되지 않으면서"라고 쓴 건, 반도체 수출은 폭발하는데 국내에서 물건이 안 팔려서 내수 기업만 죽고 있다는 뜻입니다.

A3

中企, 회생 시도도 못하고 줄파산 … 올해 신청 2500건 넘을 듯

기사 내용

1면 기사의 심층 해설판입니다. 여기엔 또 다른 사례가 나옵니다.

공장 자동화 솔루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던 B사는 지난해 법인회생에 실패해 올해 파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 설비 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투자를 대거 유치했지만 이후 사업 수주에 실패했고 추가 투자도 계속 무산됐습니다. 회사 부채는 2020년 3억원에서 2023년 40억원으로 13배 불어났습니다.

B사가 법원에 회생을 신청한 건 그 이듬해 11월. 재무 상태가 이미 망가진 뒤였습니다. 법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기에 법원 관리 아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면 회생 가능성이 있었을 텐데 너무 늦었다."

50여 명이던 직원을 뒤늦게 10명까지 줄였지만, 결국 "회사를 계속 운영하기보다 당장 파산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기사는 개인과 기업의 도산 양상이 다르다는 흥미로운 통계도 제시합니다.

  • 개인: 회생 위주로 증가 (올 상반기 개인회생 8만 1,723건 > 작년 동기 7만 2,192건). 개인 파산은 오히려 감소(2021년 4만 9,063건 → 작년 4만 908건)
  • 기업: 회생과 파산이 동시에 증가. 4년 새 2배

원인으로는 원재료·인건비 동반 상승,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도미노, 코로나 지원책 종료가 꼽혔습니다. 전문가는 "재기 가능성을 따져 천편일률이 아닌 핀셋 지원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용어

이 기사에서 배우는 용어

도산(倒産)

회생과 파산을 모두 아우르는 말. "도산이 늘었다"는 건 회생+파산 합계가 늘었다는 뜻입니다.

개인회생 vs 개인파산

  • 개인회생: 소득이 있는 사람이 3~5년간 갚을 수 있는 만큼만 갚고 나머지는 탕감받는 제도. 직장이 있어야 가능
  • 개인파산: 소득도 재산도 없어 아예 갚을 능력이 없을 때 빚을 없애주는 제도

👉 기사에서 개인은 파산이 줄고 회생이 늘었다는 건, 일은 하는데 빚에 눌린 사람이 많아졌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구조조정

회사를 살리기 위해 몸집을 줄이는 것. 직원 감축, 부동산·사업부 매각 등. B사가 직원 50명 → 10명으로 줄인 게 구조조정입니다. 문제는 타이밍입니다. 기사의 두 사례 모두 "구조조정을 일찍 했다면 살았을 것"이라는 법원 평가를 받았습니다.

핀셋 지원

모든 기업에 똑같이 돈을 뿌리는 게 아니라,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 기업만 골라서 집중 지원하는 것. 족집게(핀셋)로 집어내듯 한다는 비유입니다.

A3 단독

AI 육성·브로커 근절 … 中企 지원책 손질 나서

기사 내용

정부가 중소기업에 지급해온 R&D·해외 판로 지원금 구조조정에 착수합니다. 기획예산처가 2027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중기 지원금 지출 효율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핵심 배경은 '불법 브로커'입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전문으로 중개하는 이들이 지원금 편성 과정에 개입해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는 것. 업계에 따르면 이들은 컨설팅과 서류 작성을 해주겠다며 많게는 지원금의 40%에 달하는 수수료를 요구합니다.

'제3자 부당개입(불법 브로커)' 신고는 올해 상반기에만 482건(1월~6월 19일, 중기부 신고센터 접수). 이미 500건에 육박합니다.

정부 방향은 이렇습니다.

  • 성과가 낮거나 유사·중복되는 사업은 통폐합
  • 기술 사업화 등 성과가 검증되는 사업 중심으로 재편
  • AI·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로 재원 집중
  • 다만 정책자금 총액을 줄이기보다 성과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무게
용어

이 기사에서 배우는 용어

R&D (연구개발)

Research & Development. 새 기술·제품을 만드는 활동. 정부가 중소기업 R&D에 출연금(갚지 않아도 되는 지원금)을 주는데, 이게 브로커의 먹잇감이 됐다는 게 기사의 지적입니다.

기획예산처

나라 살림(예산)을 짜는 부처. 여기서 "이 사업에 얼마"를 정하기 때문에, 기획예산처가 칼을 든다는 건 실제로 예산이 깎인다는 의미입니다.

의무지출 vs 재량지출

기사에 "의무지출 구조조정을 예고했는데, 재량지출 분야에선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손질할 것"이라고 나옵니다.

  • 의무지출 = 법으로 정해져 안 줄 수 없는 돈 (기초연금, 건강보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 재량지출 = 정부가 조절할 수 있는 돈 (R&D 지원금, 수출 보조금)

👉 즉 건드릴 수 있는 쪽부터 칼을 대겠다는 뜻입니다.

통폐합

비슷한 사업 여러 개를 하나로 합치거나 없애는 것. 부처마다 비슷한 수출지원 사업을 따로 만들어 예산이 새는 걸 막으려는 조치입니다.

A12

7월 수출 989억달러 역대 2위 … 반도체 두 달 연속 400억달러

기사 내용

7월 수출이 988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2.8% 증가했습니다. 지난 6월 기록한 역대 최대(1,021억 7,000만 달러)에 이어 월간 기준 역대 두 번째입니다.

수출은 14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고,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69.6% 늘어난 41억 2,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주역은 역시 반도체입니다. 7월 반도체 수출 410억 1,000만 달러(+178.8%)로 역대 두 번째. 6월(448억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400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덕분입니다.

다만 반도체에만 의존한 것은 아닙니다.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도 26% 증가했고, 20대 주력 수출 품목 가운데 가전만 4.1% 감소하고 나머지 19개는 모두 증가했습니다. 자동차 수출은 하이브리드차·전기차 판매에 힘입어 7% 늘어난 62억 4,000만 달러.

용어

이 기사에서 배우는 용어

일평균 수출

월마다 일하는 날 수(조업일수)가 다르기 때문에 총액만 비교하면 왜곡됩니다. 예를 들어 설 연휴가 낀 달은 총액이 자연히 줄죠. 그래서 "하루에 얼마 수출했나"로 환산해 비교하는 게 일평균 수출입니다. 진짜 실력을 보는 지표.

D램 vs 낸드플래시

둘 다 메모리 반도체지만 역할이 다릅니다.

  • D램: 컴퓨터가 지금 작업 중인 내용을 임시로 담는 메모리. 전원을 끄면 사라짐 (작업 책상)
  • 낸드플래시: 전원을 꺼도 저장되는 메모리. SSD, USB (서랍장)

AI 서버는 엄청난 데이터를 동시에 굴려야 해서 D램 수요가 폭발했고, 그게 가격 상승 → 수출액 178% 증가로 이어진 겁니다.

20대 주력 수출 품목

정부가 관리하는 주요 수출 품목 20개(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선박·가전 등). 19개가 증가했다는 건 반도체 하나만의 착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좋다는 뜻이고, 가전만 감소한 건 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가전 가격이 오르면서 수요가 준 영향으로 읽힙니다.

A4

상반기 한국서 팔린 수입차 톱10 중 74%가 중국 생산

기사 내용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팔린 전기승용차 10대 중 4대는 '중국산'입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17만 2,053대. 이 중 테슬라와 BYD 판매량만 6만 7,814대로 39.4%를 차지합니다.

전기차 원산지는 따로 집계되지 않지만, 수입 테슬라 물량의 약 97%가 중국산임을 감안하고 볼보·폴스타·미니 등의 중국 생산 물량까지 더하면 국내 중국산 전기차 비중은 40%를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사는 한국이 주요 자동차 강국 중 중국산 전기차 판매 비율이 가장 높은 시장이라고 짚었습니다.

더 극적인 숫자는 여기입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로 상반기 수입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을 분석하니, 전체 7만 7,204대 중 74%인 5만 6,703대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이었습니다. 톱10 중 6개 모델(테슬라 모델Y 트림 3종·모델3, BYD 씨라이언7·돌핀)이 중국 생산 전기차입니다.

테슬라는 국내 베스트셀러인 모델3와 모델Y(퍼포먼스 트림 제외)를 전량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조달해 가격을 대폭 낮췄습니다. 기사는 그 배경으로 "관세·보호장벽이 낮아 경쟁에 밀린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용어

이 기사에서 배우는 용어

원산지 vs 브랜드 국적

테슬라는 미국 브랜드지만 한국에 들어오는 물량의 97%는 중국에서 만듭니다. 즉 "미국차를 샀다"고 생각해도 실제로는 중국산인 거죠. 요즘 자동차 산업을 볼 때 브랜드가 어느 나라냐보다 어디서 만드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기가팩토리(Gigafactory)

테슬라가 쓰는 초대형 공장 명칭.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테슬라 전 세계 생산의 중심축이고, 인건비·부품 조달비가 싸서 같은 차를 훨씬 싸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트림(Trim)

같은 차종 안의 등급/사양 구분. 모델Y라도 스탠다드·롱레인지·퍼포먼스로 나뉩니다. 기사가 "모델Y 트림 3종"이라고 센 이유입니다. 참고로 퍼포먼스 트림만 중국산이 아니라는 점도 명시돼 있습니다.

관세 / 보호장벽

  • 관세 = 수입품에 매기는 세금. 높이면 수입차가 비싸져 자국 산업이 보호됨
  • 비관세 장벽 = 세금 외의 규제(인증 절차, 보조금 차별 등)

미국과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물리고 있는데, 한국은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아 중국산이 쏟아져 들어온다는 게 기사의 문제의식입니다.

A1·A4 단독

완성차 이어 부품까지 … 중국 '車굴기'

기사 내용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사' 순위에서, 중국 기업 16곳이 이름을 올리며 미국과 사상 처음으로 동수를 이뤘습니다. 전기차 구동모터 부품기업 ZCZL(83위)이 신규 진입하며 15곳 → 16곳으로 늘었습니다.

가장 상징적인 건 CATL입니다. 2025년 매출 441억 달러(약 63조 7,000억원)로 1년 만에 25% 급증하며, 캐나다 마그나(4위)와 독일 ZF(5위)를 밀어내고 전년 대비 2계단 뛴 3위에 올랐습니다. 1위 독일 보쉬(631억 달러), 2위 일본 덴소(472억 달러)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입니다.

그 외에도 중국 최대 자동차 내장재·스마트 콕핏 부품사 옌펑이 15위, 스마트 전장·안전 시스템 기업 조이슨 일렉트로닉스가 29위에 올랐습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현재 100위권 바로 밖에도 중국 기업 2곳이 포진해 있어 조만간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은 현대모비스(6위)를 비롯해 9곳이 100위권에 이름을 올려 전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즉 제자리걸음입니다.

중국의 무기는 압도적인 내수 생태계입니다.

  •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량: 약 3,500만 대 (전년 대비 +11%)
  • 한국 연간 생산량: 약 410만 대 → 중국이 8.5배
  • 전 세계 총생산량(약 9,500만 대)의 36% 이상

미국·유럽 시장의 생산이 정체된 틈을 타, 막대한 내수 물량을 바탕으로 배터리와 핵심 전장부품 공급망을 순식간에 확대했다는 분석입니다.

용어

이 기사에서 배우는 용어

OE (순정부품, Original Equipment)

기사가 오토모티브뉴스 순위를 "완성차 대상 순정부품(OE) 매출만을 집계하는 유일한 조사로 공신력이 높다"고 소개합니다.

  • OE = 자동차 회사에 납품해서 새 차에 처음부터 들어가는 부품
  • AS부품 = 나중에 고칠 때 갈아 끼우는 부품

OE 매출만 세는 이유는, 완성차 회사가 실제로 선택한 부품이어야 진짜 실력이기 때문입니다.

전장(電裝)부품

자동차의 전기·전자 장치 부품. 예전엔 자동차 부품이라 하면 엔진·변속기 같은 기계 부품이었지만, 전기차·자율주행 시대엔 배터리·모터·센서·반도체·디스플레이 같은 전장부품이 핵심입니다. 기계 강자였던 한국·독일·일본의 이점이 사라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스마트 콕핏(Cockpit)

'조종석'이라는 뜻. 운전석 앞의 계기판·내비게이션·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한 시스템. 중국 옌펑이 15위에 오른 분야입니다.

생태계(Ecosystem)

기사가 반복하는 핵심 단어. 부품 하나를 잘 만드는 게 아니라, 소재→부품→완성차→소비자까지 사슬 전체가 한 나라 안에 갖춰진 상태를 뜻합니다. 중국은 배터리 원료부터 완성차까지 국내에서 다 해결되므로 원가와 속도에서 이깁니다.

A5

반도체 '몰빵' 서학개미들 … 평가액 두 달 새 65조 날려

기사 내용

7월 마지막 거래일에 '삼전닉스'를 중심으로 한국 증시가 폭등했지만, 이어서 열린 뉴욕증시에서 메모리 관련주들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 뉴욕 상장 SK하이닉스 ADR: 지난달 31일 -3.54%, 143.73달러
  • 같은 날 한국 증시에서 SK하이닉스는 +30% 폭등했는데, 미국에선 반락
  • 마이크론 -5.9%, 샌디스크 -5.09% — 두 종목은 하루 전엔 각각 18%, 26% 올랐던 종목

기사는 이 하락의 원인을 기초체력 훼손이 아니라 '수급 과열'로 봅니다. 전날 급등에 따른 단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과, 손실 투자자들의 손절매가 뒤엉킨 결과라는 것.

대조적인 건 같은 날 미국 증시 전체는 올랐다는 점입니다. 다우·S&P500·나스닥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고, 엔비디아 +2.93%, 아마존 +15.32%, 알파벳 +6.73%, 마이크로소프트 +3.02%. 즉 AI 관련주는 오르는데 메모리만 빠진 겁니다.

그 사이 서학개미들은 두 달 새 평가액 65조원을 날렸습니다. 환손실과 주가 하락의 이중고입니다. 그런데도 지난달에만 7조원을 추가 매수했습니다. 기사는 이를 '물타기'로 표현했습니다.

용어

이 기사에서 배우는 용어

ADR (American Depositary Receipt, 미국주식예탁증서)

외국 회사 주식을 미국 증시에서 사고팔 수 있게 만든 증서. SK하이닉스 주식 자체는 한국거래소에 있지만, 미국 투자자가 편하게 거래하도록 미국 은행이 그 주식을 보관하고 대신 발행한 표를 뉴욕에 상장한 겁니다.

👉 기사에서 흥미로운 건 한국에서 +30%인 날 미국 ADR은 -3.54%였다는 점. 같은 회사인데 시차와 투자자 성향이 달라 정반대로 움직인 것이고, 이게 "8월에도 변동성이 크다"는 신호로 읽힌 겁니다.

수급(需給)

수요와 공급. 주식에서는 사려는 돈과 팔려는 물량을 뜻합니다. 기사가 "기초체력 훼손 불안감이 아닌 매수·매도 양방향 수급 과열"이라고 한 건 중요한 구분입니다.

  • 기초체력(펀더멘털) 문제 = 회사 실적이 나빠짐 → 진짜 위험
  • 수급 문제 = 회사는 멀쩡한데 사고파는 사람들이 몰려 가격만 출렁 → 일시적

차익 실현 (익절)

올라서 이익이 난 주식을 팔아서 이익을 확정하는 것. 급등 다음 날 주가가 빠지는 흔한 이유입니다.

손절매

손해를 보고 있는 주식을 더 큰 손실을 막으려 파는 것. 차익 실현과 손절매가 동시에 쏟아지면 급락이 나옵니다.

환손실

미국 주식을 살 땐 원화를 달러로 바꿔야 합니다. 그래서 수익이 두 갈래로 결정됩니다.

최종 수익 = 주가 변동 + 환율 변동

주가가 그대로여도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원화로 환산했을 때 손해를 봅니다. 기사가 "환손실과 주가 하락의 이중고"라고 한 이유입니다.

삼전닉스

삼성전자 + SK하이닉스를 묶어 부르는 시장 은어.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해, 이 둘이 곧 지수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하이퍼스케일러

기사에 나온 아마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를 묶어 부르는 말.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입니다. 이들이 AI 데이터센터를 지으며 메모리를 대량 구매하기 때문에, 삼성·SK하이닉스의 진짜 고객이기도 합니다.

A5

포모 개미들 '사팔'했다가 울상 … 부자들은 '익절' 원칙 지켰다

기사 내용

국내 증시가 최근 한 달 새 고점 대비 최대 40% 급락하면서 일반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일선 PB(프라이빗뱅커)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고액 자산가들은 손실권에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기사가 찾은 국내 대형 증권사 고객설명회 현장 풍경이 생생합니다. 한 남성 투자자가 "삼전닉스 하락으로 수천만 원 손실"이라고 토로하자, 다른 여성 참가자가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주변에 나처럼 수억 원대로 물린 사람이 많다"며 면박을 줬다고 합니다. 또 다른 투자자는 "너무 많이 떨어져 의지도 안 생긴다. 회복 시점은 돌아가신 아버지도 모를 것"이라고 탄식했습니다.

실전투자대회 1위 경력이 있는 유명 셰프 여경옥 씨조차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에서 61% 이상 손실을 봤다고 공개했습니다.

희비를 가른 건 투자 원칙이었다는 게 기사의 결론입니다. 슈퍼리치들이 지킨 3대 원칙:

  • 분할매수
  • 장기 투자
  • 적정 목표수익률 달성 시 차익 실현

그리고 이들은 차익 실현으로 확보한 현금(실탄)으로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반면 개인들은 '항복 매도'를 하느라 지난달 31일 급반등의 수혜조차 못 누렸습니다.

큰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은 주로 올해 급등장에서 대규모로 뛰어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용어

이 기사에서 배우는 용어

PB (Private Banker)

은행·증권사에서 고액 자산가 전담 자산관리사. 기사가 PB의 말을 인용한 이유는, 이들이 부자들의 실제 계좌를 보기 때문입니다.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나만 못 벌면 어쩌지" 하는 불안. 남들이 벌었다는 얘기에 고점에서 뒤늦게 뛰어드는 심리를 말합니다. 제목의 '사팔'은 샀다 팔았다를 반복했다는 뜻입니다.

분할매수

한 번에 다 넣지 않고 여러 번 나눠서 사는 것.

1억을 한 번에 넣으면 그날 가격이 내 운명 전부. 10번에 나눠 넣으면 평균 가격으로 사게 됨

떨어져도 다음 회차에 더 싸게 살 수 있어 버틸 여력이 생깁니다.

항복 매도 (Capitulation)

"더는 못 버티겠다"며 손해를 확정 짓고 파는 것. 시장에서는 이걸 바닥의 신호로 보기도 합니다. 팔 사람이 다 팔았으니 더 내려갈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 실제로 기사에서 개인들이 항복 매도한 바로 다음 날 급반등이 나왔죠.

실탄

투자할 수 있는 현금. 부자들이 익절해서 현금을 들고 있었기 때문에, 폭락장에서 싸게 살 수 있었다는 게 기사의 핵심입니다.

레버리지 상품

셰프 여경옥 씨가 -61%를 본 상품입니다. 빚이나 파생상품으로 손익을 2~3배로 키운 상품. SK하이닉스가 -30% 빠지면 2배 레버리지는 -60%가 됩니다. 기사의 -61%가 정확히 그 계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