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2026년 8월 5일 수요일지면 해설

오늘 신문, 기사 그대로 읽고
용어까지 함께 익히기

요약으로 잘라내지 않았습니다. 각 기사마다 실제 내용(수치·인용)을 먼저 싣고, 바로 아래에 그 기사에 나온 용어를 문맥과 함께 풀었습니다.

용어* 본문에 이렇게 별표가 붙은 말은 기사 끝에서 한 번 더 자세히 설명합니다.

98해설 기사
8파트
204학습 용어

지면 111건 중 본문이 있는 101건. 각 기사마다 ① 실제 기사 내용 → ② 그 기사에 나온 용어 순서입니다.

📈 PART 1. 경제·증권

A1경제

비수도권 '성장엔진' 25곳 뽑는다

한 줄로 말하면

정부가 수도권을 뺀 전국 25곳에서 지역을 먹여 살릴 대표 산업을 골라, 그 산업의 대장 기업에 돈을 몰아줍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정부가 이달 안에 수도권을 뺀 전국 25개 지역에서 각각 '성장엔진'을 뽑습니다. 성장엔진은 그 지역을 먹여 살릴 핵심 산업이라는 뜻입니다.

8월 4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간 지방정부, 앵커기업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권역별 성장엔진 산업을 3~4개씩 압축했다."

방식은 이렇습니다. 수도권 말고 7개 권역에서 각각 산업을 3~4개씩 정합니다. 그리고 산업마다 대장 기업, 즉 앵커기업*을 세웁니다. 이 대장 기업이 주변 협력사들까지 끌고 성장하도록 만드는 그림입니다.

이 7개 권역을 정부는 5극3특*이라고 부릅니다. 나라를 몇 개의 큰 덩어리로 나눠 균형 있게 키우자는 구상입니다.

정부는 대장 기업에 '성장엔진 특별보조금'이라는 새 지원금도 만듭니다. 산업부와 기획예산처가 규모를 놓고 실무 논의 중이고, 정해지면 청와대에 보고해 빠르게 추진할 방침입니다.

한 가지 헷갈리기 쉬운 대목이 있습니다. 이 특별보조금은 전날 재정경제부가 세제개편안에서 발표한 국내생산촉진세제*와는 별개입니다. 국내생산촉진세제는 '한국판 IRA'라고도 불립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이렇게 말했습니다.

"집값 등 모든 문제의 근원에는 수도권 집중이라는 뿌리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지역균형 발전, 특히 지방 우대 산업·경제정책이 매우 중요하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앵커기업

배가 항구에 닻(앵커)을 내리면 배가 떠내려가지 않죠. 지역 산업에서 그 닻 역할을 하는 큰 기업이 앵커기업입니다. 이 기업 하나가 자리를 잡으면 부품·소재·서비스 협력사들이 그 주변에 모여들고, 일자리와 세금이 따라옵니다. 정부가 이 기업을 콕 집어 지원하는 이유입니다.

5극3특

전국을 '5개의 큰 축(극)'과 '3개의 특별한 구역'으로 나눠 균형 있게 키우겠다는 지역 발전 구상입니다. 서울·수도권 한 곳에 사람과 돈이 몰리는 문제를 풀려고, 지방에도 각자의 성장 거점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국내생산촉진세제 (한국판 IRA)

🎒 미국이 자기 나라 안에서 물건을 만드는 기업에 세금을 깎아준 법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입니다. 이걸 본떠 우리도 국내에서 생산하는 기업의 세금을 덜어주자는 게 국내생산촉진세제입니다. 기사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이건 위의 '성장엔진 특별보조금'과 완전히 다른 별개의 지원책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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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경제

AI가 매일 아침 퀴즈 … 매경 앱으로 '경제 문해력' 쑥

한 줄로 말하면

매일경제 앱이 AI로 매일 아침 경제 퀴즈 5개를 내주는 '경제 학습터'로 변신했습니다.

기사 사진

무슨 일이 있었나

출근길 지하철에서 매일경제 앱을 연 직장인 김 모씨. 그는 전날 읽은 반도체 기사와 관련한 뉴스 퀴즈를 풀었습니다. 단순히 기사 내용을 확인하는 문제뿐 아니라, 정부 지원 정책이 기업 투자와 국가 재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묻는 문제도 나왔습니다.

오답 해설까지 읽은 김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사를 읽을 때는 막연했던 경제 개념이 퀴즈를 풀면서 명확해졌다."

점심시간엔 앱에서 AI와 오목 한 판을 두며 머리를 식혔습니다.

매일경제 포털과 앱이 독자가 능동적으로 읽고 배우고 즐기는 '쌍방향 지식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뉴스 퀴즈, 그리고 AI 에이전트 'MAI'의 경제학습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핵심은 매일 아침 나오는 경제 퀴즈 5개입니다. AI가 그날의 최신 기사를 분석해 문제를 만듭니다. 문제 수준이 다양합니다. 시사 상식을 묻는 단답형부터, 정책 쟁점과 산업 구조를 종합해야 풀리는 고난도 분석형까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문제입니다. '가격 정보를 복잡하게 만들어 실질 가격이 왜곡되거나 숨겨지는 현상을 뜻하는 용어는?' 이 문제로 가격 왜곡*이라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합니다.

정책의 효과와 위험을 동시에 따져야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정부가 예상보다 많은 세금을 걷어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같은 전략산업과 청년 인재 양성에 집중 투자하는 상황을 던져준 뒤, 핵심 쟁점을 묻는 식입니다. 해설에서는 그 투자가 성장과 고용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경기와 세수 전망이 빗나가면 위험할 수 있다는 양면을 짚어줍니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가격 왜곡

🎒 통신요금제를 떠올려 보세요. 기본료 따로, 데이터 따로, 할인 조건 따로. 이렇게 가격을 복잡하게 쪼개 놓으면 내가 실제로 얼마를 내는지 알기 어렵죠. 이렇게 진짜 가격이 흐려지거나 숨겨지는 현상이 가격 왜곡입니다. 소비자가 손해를 봐도 알아채기 힘들어 문제가 됩니다.

피지컬 AI

화면 속에서 글이나 그림만 만드는 AI가 아니라, 로봇처럼 실제 몸을 가지고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고 일하는 AI를 말합니다. 공장 로봇, 자율주행차, 물류 로봇 등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정부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꼽는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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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경제

지역투자 기업 전기료 더 감면 … 연내 '메가특구' 1호 지정

한 줄로 말하면

지방에 투자하는 기업엔 전기요금을 깎아주고, 앞으로 산업용 전기료는 지역에 따라 4단계로 다르게 매깁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지역 균형'과 '동반 성장'을 앞세웠습니다. 지방에 투자하는 기업 혜택을 늘리고, 수도권과 지방의 전기요금을 다르게 매기는 계획까지 구체화했습니다.

8월 4일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렇게 밝혔습니다.

"연내 메가특구법을 제정하고 제1호 메가특구를 지정할 것이다."

메가특구*는 지방에 투자하는 기업에 특별보조금과 생활 여건(정주여건)을 지원하는 특별 구역입니다. 심지어 일정 소득을 넘는 근로자에게는 주 52시간제를 예외로 적용하는 파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산업부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함께 크도록 민관 합동으로 총 15조원 펀드도 만듭니다. 5년간 5조원 규모의 '산업 생태계 함께 성장 프로젝트'와, 10조원 규모의 '산업성장펀드'로 구성됩니다. 함께 성장 프로젝트에는 정부가 1조8000억~2조원을 넣고, 앵커기업이 2조원가량을 투자합니다.

기후부는 지방 투자 기업의 전기료를 깎아줍니다. 방법은 차등요금제*입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달에 초안을 발표하고 공청회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송전선로 이용 비용, 전력 자립도, 국가균형발전 등 세 가지 변수를 적절히 반영해 잠정적으로 네 분야로 나눠 차등하려고 한다."

또 기후부는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넣을 신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해 이달부터 공론화 절차를 밟습니다. 계획의 윤곽은 10월께 나올 전망입니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메가특구

지방에 기업 투자를 끌어오기 위해 파격 혜택을 몰아주는 특별 구역입니다. 보조금과 생활 인프라 지원은 물론, 고소득 근로자에겐 주 52시간 근무 규정을 빼주는 방안까지 검토됩니다. 정부는 올해 안에 관련 법을 만들고 1호 구역을 지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산업용 전기요금 차등요금제

🎒 지금은 전국 어디서나 산업용 전기료가 비슷합니다. 앞으로는 지역에 따라 요금을 다르게 매기겠다는 게 차등요금제입니다. 발전소에서 멀어 송전선을 많이 써야 하는 곳, 전기를 스스로 못 만드는 곳은 더 비싸게 매기는 식입니다. 지방에 발전소와 공장을 분산시키려는 유도책입니다.

소형모듈원자로 (SMR)

기존 원자력발전소는 축구장 여러 개 크기의 거대 시설입니다. SMR은 이걸 훨씬 작게 모듈(조립 부품)처럼 만든 소형 원전입니다.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필요한 곳에 옮겨 설치할 수 있어 건설이 빠르고, 안전성도 높다고 평가받는 차세대 원전입니다.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나라 전체가 앞으로 전기를 얼마나 쓸지 예측하고, 그 전기를 어디서 어떻게 만들지(원전·태양광·가스 등) 짜는 정부의 중장기 청사진입니다. 2년마다 새로 짜며, 지금은 12번째 계획을 준비 중입니다. 신규 원전을 몇 기 지을지가 이 계획에 담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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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경제

삼성발 성과급 분쟁에 노봉법 지침 내놓는다

한 줄로 말하면

기업의 경영 판단을 놓고 노사가 어디까지 다툴 수 있는지 헷갈려지자, 고용노동부가 8월에 기준을 정리한 지침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삼성전자 성과급 지급과 호남 반도체 공장 문제를 계기로 갈등이 커졌습니다. 기업의 경영 판단이 어디까지 노사가 다툴 수 있는 대상인지가 쟁점입니다. 고용노동부가 이걸 정리할 별도 지침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8월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고용노동부는 기업 투자, 영업이익, 성과급을 둘러싼 현장 갈등을 줄일 지침을 8월에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배경이 되는 게 노란봉투법입니다. 다만 고용노동부는 이번 논란을 노란봉투법 개정의 직접적 결과로 보긴 어렵다고 했습니다. 법을 또 고치는 게 아니라, 지침으로 해석 기준만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핵심은 어디까지가 노동쟁의의 대상인지를 분명히 하는 데 있습니다.

반도체 같은 국가전략산업과 특정 지역에 주 52시간제 예외를 주는 방안은 이날 보고에서 빠졌습니다. 이른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과 지역·산업별 근로시간 특례를 논의는 하고 있지만, 아직 정부안으로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이 밖에도 고용노동부는 여러 안을 예고했습니다. 35세 미만 청년이 일정 기간 고용보험에 가입한 뒤 스스로 그만둬도, 평생 1번은 구직급여 성격의 지원금을 주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또 '세대 상생형' 정년연장을 법으로 만들되, 청년 일자리가 줄까 봐 청년고용의무제 강화도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하반기엔 노사가 부딪칠 법안이 몰려 있습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플랫폼 노동자·프리랜서를 보호하는 '일하는 사람 권리 기본법', 그리고 근로자추정제*를 12월에 패키지로 입법할 계획입니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노란봉투법

노동조합의 파업 등으로 회사가 손해를 봤을 때, 회사가 노동자 개인에게 무는 손해배상 책임을 제한하는 법입니다. '노란봉투'는 과거 손배소에 시달린 노동자들에게 시민들이 노란 봉투에 성금을 담아 보낸 데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노사 양쪽 이해가 첨예하게 갈리는 법입니다.

노동쟁의

임금, 근로시간, 복지처럼 근로 조건을 놓고 노사가 의견이 갈려 다투는 상태를 말합니다. 파업 같은 단체행동은 이 노동쟁의 상태에서만 정당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과급 규모 같은 경영 판단이 노동쟁의 대상이 되느냐'가 이번 갈등의 핵심 질문입니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 '사무직(화이트칼라)은 예외(이그젬션)'라는 뜻입니다. 일정 소득 이상 사무직 근로자에겐 주 52시간 같은 근로시간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제도입니다. 일한 시간이 아니라 성과로 평가받는 직군에 유연성을 주자는 취지지만, 장시간 노동을 부추길 수 있다는 반대도 큽니다.

근로자추정제

배달기사, 프리랜서처럼 '근로자냐 아니냐'가 애매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법적 다툼(민사 분쟁)을 할 때, 일단 근로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시작하자는 제도입니다. 그러면 근로자로서 보호받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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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증권

ISA 5년만기 도입에 … "장투·복리기회 사라져" 투자자 분통

한 줄로 말하면

세금을 오래 미룰 수 있던 ISA 계좌의 만기가 내년부터 최장 5년으로 묶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장기 투자 전략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정부가 일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만기를 내년부터 최장 5년으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개인투자자 불만이 큽니다.

이번 논란의 중심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입니다. 한 계좌 안에서 예금·펀드·주식 등을 굴리면서 세금 혜택을 받는 만능 통장입니다.

8월 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일반 ISA 계약 기간을 '최초 3년+연장 2년'으로 제한하는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지금은 의무가입 3년을 채운 뒤 계약을 계속 연장할 수 있어 사실상 무기한 굴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최장 5년까지만 유지하고, 그다음엔 기존 계좌를 해지하고 새로 열어야 합니다. 총 납입한도 1억원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왜 투자자들이 화가 났을까요? 핵심은 두 가지 혜택에 있습니다.

첫째는 과세이연*입니다. ISA는 계좌 안에서 난 이익에 대해 만기까지 세금을 미뤄줍니다. 둘째는 200만~400만원을 뺀 나머지 이익에 9.9%만 떼는 분리과세입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이런 전략을 썼습니다. 나스닥·S&P500을 따르는 국내 상장 해외 ETF를 1억원 한도로 모으며 만기를 계속 연장한 겁니다. 이 ETF의 시세차익은 '배당소득'으로 분류되는데, 이게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최대 49.5%)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ISA 안에서 굴리며 만기를 미루면, 당장 이 무거운 세금을 안 내도 됩니다.

그런데 만기가 5년으로 묶이면 초장기 투자의 복리효과*를 누릴 수 없게 됩니다. 대신 정부는 만기 10년에 2억원까지 넣고 이자·배당을 전액 비과세하는 '생산적금융 ISA'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다만 이건 국내 상장 해외 ETF에는 투자할 수 없고, 국내 주식·펀드에만 넣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무기한 과세이연이 과도한 세제 혜택이라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회 세법 논의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

🎒 예금, 펀드, 주식을 한 바구니(계좌)에 담아 굴리는 '만능 통장'입니다. 여기서 난 이익은 일정액까지 세금을 깎아주고, 나머지도 낮은 세율(9.9%)로 따로 매겨줍니다. 세금을 아끼며 재산을 불리라고 나라가 만든 절세 계좌인데, 이번에 그 혜택이 줄어드는 겁니다.

과세이연

세금을 '지금' 안 내고 '나중'으로 미뤄주는 것입니다. 당장 세금으로 나갈 돈까지 계속 투자에 굴릴 수 있으니, 눈덩이가 더 크게 불어납니다. ISA의 만기가 사라지면 이 미루기를 사실상 무기한 할 수 있었는데, 5년으로 묶이면 그 이점이 사라집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이자·배당 같은 금융소득이 한 해 2000만원을 넘으면, 그 소득을 다른 소득과 합쳐 최고 49.5%까지 높은 세율로 매기는 제도입니다. 절반 가까이 세금으로 나갈 수 있어, 큰손 투자자들이 가장 피하고 싶어 하는 세금입니다. ISA는 이걸 피하는 통로였습니다.

복리효과

🎒 이자가 원금에 붙고, 그 불어난 돈에 다시 이자가 붙는 '이자가 이자를 낳는' 효과입니다. 눈사람을 굴리듯 굴릴수록 가속이 붙어, 시간이 길수록 위력이 폭발적으로 커집니다. 그래서 만기를 짧게 묶으면 이 눈덩이를 오래 굴릴 수 없게 돼 투자자들이 반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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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경제

석유류 가격 주춤하자… 7월 물가 3% 아래로

한 줄로 말하면

급등하던 기름값이 최고가격제 등으로 잦아들면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2%대(2.8%)로 내려왔습니다.

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농산물 코너에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8% 올라 상승률이 석 달 만에 2%대로 낮아
4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농산물 코너에서 시민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8% 올라 상승률이 석 달 만에 2%대로 낮아

무슨 일이 있었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습니다. 중동전쟁 여파로 급등했던 기름값이 잦아든 게 주된 이유입니다.

8월 4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로 1년 전보다 2.8% 올랐습니다.

흐름을 보면 이렇습니다. 3월 2.2%, 4월 2.6%로 2%대였다가, 유가 상승이 본격화하며 5월 3.1%, 6월 3.2%로 두 달 연속 3%를 넘었습니다. 그러다 7월에 다시 2%대로 복귀한 겁니다.

이유는 국제유가 하락과, 정부가 전쟁 이후 계속 시행해온 석유 최고가격제입니다. 석유류 가격은 7월에 15.5% 올랐지만, 6월의 24.7%보다 상승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물가를 끌어올린 정도, 즉 물가 상승 기여도도 0.60%포인트로, 6월의 0.93%포인트보다 낮아졌습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국제유가나 환율 인하에 최고가격제 등 정부의 시장 안정화 정책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오름세가 둔화됐다."

특히 재정경제부는 최고가격제가 7월 물가 상승률을 0.3%포인트 낮췄다고 추정했습니다. 이 제도가 없었다면 물가 상승률은 3.1%로 다시 3%대였을 거란 분석입니다.

농축수산물도 한몫했습니다. 7월 상승률이 0.9%로 6월(3.2%)보다 크게 줄었고, 농산물은 아예 2.2%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국산 쇠고기(5.7%), 쌀(7.9%), 수입 쇠고기(8.7%), 달걀(7.5%), 고등어(7.0%), 파(18.3%)는 값이 올랐습니다.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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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

🎒 우리가 흔히 사는 물건과 서비스 수백 개를 장바구니에 담아, 그 값이 얼마나 변했는지 하나의 숫자로 만든 것입니다. 기준 시점(2020년)을 100으로 놓고 잽니다. 지수가 119.77이라는 건, 2020년에 100원이던 장바구니가 지금은 약 120원이 됐다는 뜻입니다.

최고가격제

'이 값보다 비싸게 팔면 안 된다'고 정부가 상한선(천장 가격)을 정하는 제도입니다. 전쟁으로 기름값이 치솟자, 정부가 석유 가격에 천장을 씌워 더 오르지 못하게 막은 겁니다. 정부 추정으로 이 조치가 7월 물가를 0.3%포인트나 낮췄습니다.

물가 상승 기여도

전체 물가가 오른 폭 중에서 특정 품목이 '몇 %포인트 만큼 밀어 올렸는지'를 나타내는 숫자입니다. 예컨대 석유류의 기여도가 0.60%포인트라면, 전체 물가 상승분 중 0.60%포인트는 기름값 탓이라는 뜻입니다. 어떤 품목이 물가를 흔드는 주범인지 콕 집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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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4경제

전미경영학회 '2035년 서울 개최' 추진

한 줄로 말하면

세계 최대 경영학 행사인 전미경영학회 연례회의를 2035년(혹은 2032년) 서울로 유치하려는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양희동 위원장
양희동 위원장

무슨 일이 있었나

한국 경영학계가 세계 최대 경영학 행사인 전미경영학회(AOM)* 연례회의의 서울 유치에 본격 나섰습니다. 목표는 2035년이지만, AOM 방침에 따라 2032년으로 앞당겨질 수도 있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제86회 연례회의가 열린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국내 경영학계는 'AOM 서울 유치위원회' 발대식을 열었습니다.

양희동 공동유치위원장(전 한국경영학회장)은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한국이 연례회의를 유치할 경우 아시아 첫 개최지라는 의미가 있다. 한국 경영학의 학문적 위상은 물론이고 산업 경쟁력과 K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국가적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일정은 이렇습니다. 차기 개최지는 2030년까지 확정돼 있고, 보통 6~7년 전에 개최지를 정합니다. 2031년은 미국 도시가 유력하고, 2032년은 아직 미정입니다. 만약 AOM이 2032년에 아시아 개최를 결정하면, 유치위는 도전 시기를 앞당길 방침입니다.

1차 후보 도시는 서울과 함께 싱가포르, 홍콩, 도쿄가 뽑혔습니다. AOM 집행부는 오는 12월 서울을 찾아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최종 선정은 내년 하반기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서울대·고려대·KAIST 등 8개 대학이 유치전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전미경영학회 (AOM)

전 세계 경영학자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영학 학술단체이자 행사입니다. 매년 연례회의에 수천~수만 명이 참가합니다. 이 행사를 서울에 유치하면, 아시아 첫 개최지가 되고 한국 경영학의 위상과 K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됩니다.

현장 실사

서류만 보는 게 아니라, 심사하는 쪽이 직접 현장에 와서 두 눈으로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AOM 집행부가 12월 서울을 찾아 회의장, 교통, 숙박 같은 개최 여건을 실제로 점검하는 것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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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경제

중소기업 지원 중복·낭비 막아 4.2조원 절감한다

한 줄로 말하면

여러 부처에 흩어져 겹치던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정리해 4조2000억원을 아끼고, 그 돈을 AI·바이오 같은 미래 분야에 다시 넣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정부가 17개 부·처·청에 흩어진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대대적으로 손질해 4조2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줄입니다. 아낀 돈은 창업·AI 대전환 등 이재명 정부 역점 분야에 다시 투자합니다.

8월 4일 중소벤처기업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중소기업 지원사업 효율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다른 부처에는 겹치는 사업을 통폐합하고, 이른바 뿌려주기식* 소액 사업에서 벗어나며, 성과 낮은 사업을 퇴출하라고 요구할 방침입니다.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예비창업패키지 등 각종 예비창업 지원사업은 '모두의 창업'으로 하나로 합쳐 764억원을 아낍니다. 모든 업종을 지원하던 사업은 AI·반도체에 집중해 127억원을 절감합니다.

관리 방식도 조입니다. 중앙·지방정부가 중소기업 예산을 새로 만들거나 바꿀 때 중기부와 미리 협의해야 하는 대상을, 광역지자체에서 기초지자체로 넓힙니다. 정책 조정에 힘을 싣기 위해, 중소기업정책심의회는 장관 주재에서 경제부총리 주재 회의로 격상합니다.

아낀 돈은 신안보·제약바이오·기후테크·K소비재·제조AI의 5대 신성장 분야에 집중 투입합니다. 연간 400개 혁신기업을 뽑아, 기업당 최대 5년간 400억원 이상 규모의 정책 패키지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온누리상품권지역화폐의 연계도 강화합니다. 온누리상품권 앱에서 지역화폐를 쓸 수 있게 하고, 온누리상품권으로 소비하면 일정 비율을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시범사업도 추진합니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뿌려주기식 사업

🎒 한 그릇에 담아야 배가 부른데, 여러 그릇에 국물만 조금씩 나눠 담는 격입니다. 지원금을 수십·수백 곳에 소액으로 잘게 쪼개 나눠주면, 정작 어느 기업도 제대로 크지 못합니다. 정부가 이런 방식을 없애고 될 만한 곳에 집중하겠다는 것입니다.

온누리상품권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가게에서 쓰라고 정부가 발행하는 상품권입니다. 대형마트 대신 골목상권에서 돈이 돌게 하려는 취지입니다.

지역화폐

특정 지역 안에서만 쓸 수 있게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화폐입니다. 그 지역 가게에서만 통용돼, 돈이 동네 밖으로 새 나가지 않고 지역 경제 안에서 돌게 만듭니다. 정부는 이 지역화폐와 온누리상품권을 서로 연결해 시너지를 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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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2증권

코스닥 반등 선봉에 바이오주식 …1조 정책펀드 훈풍

한 줄로 말하면

정부의 제약·바이오 정책펀드가 1조원에 육박하자, 바이오주가 앞장서 코스닥이 사흘간 21%나 급등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정부의 제약·바이오 정책펀드*가 1조원 규모에 육박하면서 바이오주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코스닥 지수는 최근 3거래일간 21%가량 급등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사상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일입니다.

8월 4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3.37포인트(5.88%) 오른 780.72에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입니다. 이날 오전 10시 47분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올해 들어 17번째입니다.

상승은 바이오주가 이끌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이 9.29% 올랐고, HLB는 11.17%, 리가켐바이오는 15.20%, 디앤디파마텍은 14.29% 뛰었습니다. 2차전지주 에코프로(5.94%)·에코프로비엠(5.89%)과 반도체 소부장* 종목인 주성엔지니어링(6.42%)·리노공업(4.89%)도 힘을 보탰습니다.

수급을 보면 기관이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기관은 코스닥에서 543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90억원, 276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정책펀드는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임상 3상* 특화펀드 주관 운용사로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선정했습니다. 이 회사는 목표액 1500억원을 웃도는 1700억원 규모로 펀드를 만들 계획입니다. 기존 K-바이오·백신 펀드 1~6호(5796억원)와 조성 중인 7호(2000억원)를 합하면, 전체 정책펀드는 9496억원에 이릅니다. 정부가 2027년까지 목표한 1조원 바이오 메가펀드 조성이 사실상 막바지에 접어든 셈입니다.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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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펀드

민간 자금만으로는 위험해서 잘 안 모이는 분야에, 정부가 마중물 돈을 넣어 만드는 투자 펀드입니다. 바이오는 신약 개발에 오래 걸리고 실패 위험도 커서 투자를 꺼리는 분야인데, 정부가 앞장서 1조원 규모 펀드를 만들어 자금을 대주는 것입니다.

매수 사이드카

🎒 자동차 옆에 붙은 보조 좌석처럼, 시장이 너무 급하게 오르내릴 때 잠깐 속도를 늦추는 안전장치입니다.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 프로그램 매수 주문을 5분간 멈춥니다.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다는 건 그만큼 주가가 급하게 치솟았다는 신호입니다. 코스닥에서 사흘 연속 걸린 건 사상 처음입니다.

소부장 (소재·부품·장비)

완성품이 아니라 그것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소재), 부품, 그리고 생산 장비를 만드는 기업들을 묶어 부르는 말입니다. 반도체 소부장이라면, 반도체 자체가 아니라 반도체를 만들 때 쓰는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회사들입니다.

임상 3상

신약이 실제로 팔리려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1상→2상→3상 순서로 통과해야 합니다. 3상은 마지막 단계로, 수백~수천 명에게 시험해 효과와 안전성을 최종 확인합니다. 돈이 가장 많이 들지만 통과하면 시판이 코앞이라, 정부가 이 단계에 특화된 펀드를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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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2증권

이번 순환매는 태양광·우주 … OCI홀딩스 4일새 32% '쑥'

한 줄로 말하면

반도체가 주춤한 사이 투자금이 태양광·우주로 옮겨붙으면서, OCI홀딩스가 나흘 만에 32% 급등했습니다.

기사 사진

무슨 일이 있었나

반도체 주가가 주춤한 사이, 증시에서 순환매*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반도체 조정에 지친 투자자들이 다른 성장 섹터로 눈을 돌린 겁니다. 이번 수혜는 우주·태양광 업종이 받았습니다.

8월 4일 OCI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27% 오른 22만5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최근 4거래일간 32.28%나 뛴 겁니다.

이 종목의 롤러코스터를 보겠습니다. 올해 초 10만원 선이던 OCI홀딩스는 스페이스X와의 협력 기대감에 5월 말 38만원 선까지, 무려 4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그런데 반도체로 돈이 쏠리는 사이, 스페이스X 상장 이후 호재가 소진되며 셀 온* 매물이 나왔습니다. 그 결과 최근 두 달 새 주가가 50% 이상 폭락했습니다.

🎒 좋은 소식을 기다리며 샀다가, 막상 그 소식이 현실이 되는 순간 팔아치우는 게 셀 온입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증시 격언 그대로입니다.

반등의 발판은 실적 발표였습니다. 앞서 OCI홀딩스는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신규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LTA)* 체결과 증설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스페이스X 협업 기대감이 다시 모이며 주가가 튀어 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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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매

🎒 잔칫상에서 젓가락이 한 접시에만 머물지 않고 이 반찬 저 반찬 옮겨 다니듯, 투자금이 한 업종에 몰렸다가 다음 업종으로 돌아가며 사는 흐름입니다. 반도체가 많이 올라 부담스러워지자, 투자금이 아직 덜 오른 태양광·우주로 옮겨간 것이 이번 순환매입니다.

셀 온 (Sell on news)

'뉴스가 나오면 판다'는 뜻입니다. 호재를 기대하며 미리 주식을 사둔 사람들이, 정작 그 호재가 실제로 발표되는 순간 차익을 챙기려 팔아버리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좋은 뉴스가 나왔는데도 주가가 오히려 떨어지는 일이 벌어집니다.

장기공급계약 (LTA)

'앞으로 몇 년간 이 물건을 이만큼 계속 사겠다'고 미리 못 박는 계약입니다. OCI홀딩스로선 폴리실리콘(태양광 소재)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팔 곳이 확보되니, 실적이 예측 가능해지고 증설 결정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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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3증권

아마존도 '3조弗 클럽' 가입… 애플은 시총 3위로 밀려나

한 줄로 말하면

아마존이 AI 투자에 대한 신뢰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처음 넘어 세계 5번째가 됐고, AI에 뒤처진 애플은 3위로 밀렸습니다.

기사 사진

무슨 일이 있었나

아마존이 시가총액* 3조달러를 처음 돌파하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3조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면 애플은 3위로 밀리며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닷컴은 4.58% 오른 284.0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시총은 약 3조500억달러(4360조원)입니다. 앞서 3조달러를 넘은 기업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 네 곳뿐이었습니다.

상승을 이끈 건 2분기 실적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가파른 성장세입니다. AWS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7% 늘어난 422억달러(약 60조원)로, 18분기 만에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아마존은 AI 수요에 대응하려 올해 자본적지출(CapEx)*로 약 2200억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AWS의 AI 사업이 현재 연간 매출 환산 기준 25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반면 애플은 1.78% 하락한 303.42달러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내렸습니다. 시총 4조4300억달러(약 6332조원)로, 엔비디아와 알파벳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지만, 일주일도 안 돼 두 계단이나 뒷걸음질했습니다.

아이러니한 대목이 있습니다. 애플의 실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2026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은 1094억2000만달러(약 157조원)로 전년보다 16.4% 늘어 예상치(1086억5000만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아이폰 매출도 542억5000만달러(약 78조원)로 약 22% 늘었습니다. 그런데도 주가가 빠진 건, 투자자들이 과거의 실적보다 'AI 투자가 보수적'이라는 미래 전망을 더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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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 회사 주식을 전부 사려면 얼마가 드는지를 나타내는 '회사의 몸값'입니다. 주가 × 총 주식 수로 계산합니다. 아마존의 몸값이 3조달러(4360조원)라는 건, 이 회사 전체를 사는 데 그만큼 든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1년 예산의 몇 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자본적지출 (CapEx)

공장, 데이터센터, 설비처럼 미래에 돈을 벌기 위해 미리 투자하는 큰 지출입니다. 아마존이 AI 데이터센터에 올해만 2200억달러를 쏟겠다는 게 대표적입니다. 당장은 비용이지만, 시장이 이 투자를 '미래를 위한 씨앗'으로 신뢰하면 주가는 오릅니다. 애플은 반대로 이 투자가 소극적이라 평가받아 주가가 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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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3증권

"반도체 주가 향방 미국 장기 금리에 달렸죠"

한 줄로 말하면

반도체 주가의 방향은 8월 미국이 장기 국채를 얼마나 찍어내 금리가 오르느냐에 달려 있으니, 당분간은 위험 관리가 먼저라는 진단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KB증권 전문가들이 하반기 투자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핵심 메시지는 이렇습니다.

"진짜 메인은 시장의 방향성을 가를 8월에 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발행을 늘리면 금리가 오르면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같은 성장주에 다시 부담이 될 수 있다."

'매경·KB증권 재테크 콘서트'에 나온 민재기 팀장, 유영화·박건희 차장의 진단입니다.

핵심 논리는 장기 국채 발행*입니다. 미국이 장기 국채를 많이 찍으면 금리가 오릅니다.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에 부담이 됩니다. 반대로 단기채 중심으로 찍으면 주가에 호재입니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상승 동력으로 AI·반도체·국내 유동성을 꼽았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커지며 반도체 실적 전망이 빠르게 높아졌습니다. 외국인은 대규모로 팔았지만, 개인과 국내 펀드 자금이 그 빈자리를 채웠습니다. 박 차장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상반기는 한마디로 AI·반도체·자금의 흐름이었다. 외국인은 팔았지만 금융 투자와 개인 자금이 유입돼 지수가 상승했다."

그런데 6월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액*은 5월부터, 코스피 신용잔액도 6월 하순부터 줄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 매물을 받아내던 개인과 국내 자금까지 물러서면서, 강하게 살 주체가 약해진 겁니다. 민 팀장의 진단입니다.

"이제 개인도 유동성에서 한발 물러서고 있다. 레버리지 자금의 청산도 이뤄지고 있어 지금은 누구 하나 강한 매수 주체가 보이지 않는 구간이다."

급락 과정에서는 기관의 손절매, 외국계 펀드의 마진콜* 청산, 개인의 반대매매, 펀드 환매가 한꺼번에 나타났습니다. 다만 AI·HBM 기대는 여전히 유효해, 추세가 정상화되면 기회가 다시 올 것이라고 봤습니다.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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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국채 발행과 금리

🎒 나라가 돈을 빌리려고 발행하는 차용증이 국채입니다. 갚는 기간이 긴 게 장기 국채입니다. 이걸 시장에 많이 내다 팔면, 사줄 사람을 끌어들이려 이자(금리)를 높여야 합니다. 그러면 시중 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라, 미래 성장에 기대는 반도체·AI 주식엔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8월 발행 방식이 반도체 주가의 갈림길입니다.

유동성

시장에 얼마나 많은 돈이 돌고 있는지를 뜻합니다. 돈이 넉넉하게 풀려 있으면 그 돈이 주식으로 흘러들어 주가를 밀어 올립니다. 상반기엔 개인과 국내 펀드 자금이 풍부해 지수가 올랐는데, 6월 이후 이 돈이 빠지기 시작한 게 문제입니다.

고대역폭메모리 (HBM)

여러 개의 메모리 반도체를 위로 쌓아 데이터를 한꺼번에 아주 빠르게 주고받게 만든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필수라, AI 붐과 함께 수요가 폭발했습니다.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 전망을 끌어올린 핵심입니다.

신용융자 잔액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금액의 총합입니다. 이 잔액이 늘면 '빚내서 사는' 열기가 뜨겁다는 뜻이고, 줄면 그 열기가 식는다는 신호입니다. 5~6월부터 이 잔액이 줄었다는 건, 공격적으로 살 주체가 약해졌다는 경고입니다.

마진콜과 반대매매

🎒 빚내서 산 주식이 크게 떨어지면, 증권사가 "담보가 부족하니 돈을 더 채우라"고 요구합니다. 이게 마진콜입니다. 투자자가 못 채우면 증권사가 그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리는데, 이게 반대매매입니다. 급락장에서 이 강제 매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 주가가 더 빠르게 무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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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4증권

제이알리츠 개미의 힘 … 추천후보 이사회 진입

한 줄로 말하면

소액주주 1990명이 뭉쳐 추천한 후보 2명이 표 대결로 상장 리츠 이사회에 진입한, 국내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소액주주연대가 내세운 후보 2명이 제이알글로벌리츠 이사회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개인 소액주주연대 후보가 표 대결을 거쳐 상장사 이사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입니다.

여기서 리츠(REITs)*부터 짚겠습니다.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빌딩 같은 부동산에 투자하고, 거기서 나온 임대료를 나눠 갖는 부동산 투자 회사입니다.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습니다.

8월 4일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기타비상무이사 3인 선임 안건을 논의했습니다. 소액주주연대가 추천한 3인 중, 조효승 케이루멘파트너스 고문과 이승규 법무법인 YK 전문위원의 선임안이 통과됐습니다.

주목할 대목은 그 과정입니다. 소액주주연대가 개인주주 1990명의 지분 약 16%를 직접 모아 주총을 성사시켰습니다. 최대주주는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를 운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지분 10%)이고, 2대 주주는 삼성자산운용(5%)입니다. 이번엔 개인주주에 더해 이 두 대주주의 찬성표까지 더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이 리츠가 위기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 타워, 뉴욕 맨해튼 타워 등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로존 금리 인상과 유럽 상업용 부동산 가치 하락이 겹치면서, 임대료 흑자에도 불구하고 캐시트랩*이 발동됐습니다. 결국 올해 4월 국내에서 발행한 전자단기사채 400억원을 갚지 못했습니다.

현재 이 리츠는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새로 진입한 조 고문과 이 위원은 캐시트랩을 풀기 위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유상증자 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리츠 (REITs)

🎒 빌딩 한 채는 수천억원이라 개인이 통째로 사기 어렵죠. 그래서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부동산을 사고, 임대료 수익을 지분만큼 나눠 갖는 회사가 리츠입니다. 주식처럼 거래돼, 소액으로도 대형 빌딩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뉴욕 빌딩에 투자합니다.

캐시트랩 (Cash trap)

'현금 덫'이라는 뜻입니다. 건물에서 임대료가 잘 들어와도, 대출 조건이 나빠지면 그 돈을 주주에게 나눠주지 못하고 대출 갚는 데 묶어두게 됩니다. 돈이 있어도 못 쓰는 상태입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임대료 흑자에도 이 덫에 걸려 사채조차 못 갚았습니다.

자율구조조정지원 (ARS)

법원이 곧바로 강제 회생 절차에 넣는 대신, 회사와 채권자들이 스스로 협의해 빚 문제를 풀도록 시간을 주고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강제 청산까지 가기 전에 자율적으로 살길을 찾아보라는 취지입니다.

상환전환우선주 (RCPS)

나중에 돈으로 되돌려 받거나(상환), 보통주로 바꿀 수 있는(전환) 특별한 우선주입니다. 회사 입장에선 급한 자금을 끌어오는 수단이고, 투자자 입장에선 선택지가 많아 안전한 편입니다. 캐시트랩에 빠진 리츠가 자금을 마련하려 검토하는 방안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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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4증권

국민연금, 급락장서 셀트리온 담았다

한 줄로 말하면

국민연금이 7월 하락장에서 실적 좋은 바이오주와 배당 두둑한 경기방어주를 사 모으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기사 사진

무슨 일이 있었나

증시가 부진했던 지난 7월, 연기금의 대표 격인 국민연금공단은 실적이 탄탄한 바이오주와 배당률 높은 경기방어주를 사들이며 대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8월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31일부터 18개 종목의 지분 보유 상황을 공시했습니다. 이는 5% 룰*에 따른 것입니다.

가장 많이 늘린 종목은 셀트리온입니다. 지분율이 2024년 6월 6.24%에서 지난달 27일 7.28%로 1.04%포인트 올랐습니다. 국민연금이 주축인 연기금은 지난달 셀트리온을 1982억원어치 사들였습니다. 왜 담았을까요? 셀트리온은 올 2분기 매출 1조3937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습니다. 실적이 탄탄한 바이오주를 하락장에 담은 겁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지분율이 6.68%에서 6.88%로 늘었습니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 1조3209억원, 영업이익 5864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통신주 SK텔레콤도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지분율이 7.45%에서 8.46%로 1.01%포인트 늘었습니다. KT·LG유플러스와 함께 고배당을 주는 대표 통신주입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지난해 4분기 배당은 못 줬지만, 올해 1·2분기 배당은 정상 지급됐습니다. 삼양식품에도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반면 현대로템과 LG화학은 팔았고, SK하이닉스는 1조원가량 사들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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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 국민이 다달이 낸 연금 보험료를 모아 굴리는 거대한 돈주머니입니다. 국민연금이 대표적입니다. 굴리는 돈이 워낙 커서, 이들이 어떤 종목을 사고파느냐가 시장 전체 흐름에 영향을 줍니다. 하락장에서 이들이 무엇을 담았는지가 개인투자자들의 참고 지표가 되는 이유입니다.

경기방어주

경기가 나빠져도 실적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업종의 주식입니다. 통신·전기·생필품처럼 경기와 상관없이 사람들이 계속 쓰는 것들입니다. 배당도 꾸준한 편이라, 시장이 흔들릴 때 안전판 삼아 담습니다. 국민연금이 하락장에서 SK텔레콤을 늘린 것이 전형적인 방어 전략입니다.

5% 룰

어떤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갖게 되거나, 5% 넘게 가진 종목의 지분이 1%포인트 이상 바뀌면 반드시 공개(공시)해야 하는 규칙입니다. 큰손이 몰래 회사 지분을 사 모으는 것을 막고, 시장에 투명하게 알리기 위한 장치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국민연금이 무엇을 샀는지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