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2026년 8월 5일 수요일지면 해설

오늘 신문, 기사 그대로 읽고
용어까지 함께 익히기

요약으로 잘라내지 않았습니다. 각 기사마다 실제 내용(수치·인용)을 먼저 싣고, 바로 아래에 그 기사에 나온 용어를 문맥과 함께 풀었습니다.

용어* 본문에 이렇게 별표가 붙은 말은 기사 끝에서 한 번 더 자세히 설명합니다.

95해설 기사
7파트
180학습 용어

지면 111건 중 본문이 있는 101건. 각 기사마다 ① 실제 기사 내용 → ② 그 기사에 나온 용어 순서입니다.

💼 PART 1. 경제·기업

A1

非수도권 '성장엔진' 25곳 뽑는다

한 줄로 말하면

정부가 수도권 빼고 전국 25곳에 "이 동네는 이 산업으로 먹고산다"는 대표 산업을 이달 말 찍어주고, 돈까지 얹어줍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정부가 이달 안에 수도권을 뺀 전국 25개 지역에서 각각 대표 산업을 하나씩 골라 밀어주기로 했습니다. 이 대표 산업을 정부는 성장엔진*이라고 부릅니다. 지역 경제를 앞에서 끌고 갈 핵심 산업이라는 뜻입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간 지방정부, 앵커기업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권역별 성장엔진 산업을 3~4개씩 압축했다. (…) 이달 말 대통령 주재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권역별 성장엔진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성장엔진은 이른바 5극3특 권역을 이끌 산업입니다. 나라를 다섯 개의 큰 축(5극)과 세 개의 특별한 지역(3특)으로 나눠 균형 있게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수도권 말고 7개 지역에서 각각 3~4개씩 정해집니다. 그리고 산업마다 앵커기업이 앞장서게 됩니다.

🎒 앵커(anchor)는 배를 한자리에 붙들어 두는 닻입니다. 앵커기업은 그 지역·산업을 딱 붙들고 협력사와 인력을 주변에 모으는 '중심 배' 같은 회사입니다.

정부는 이 앵커기업에 성장엔진 특별보조금을 새로 만들어 지원할 방침입니다. 산업부와 기획예산처가 보조금 규모를 놓고 실무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정해지면 청와대에 보고해 빠르게 밀어붙일 계획입니다.

한 가지 헷갈리기 쉬운 대목이 있습니다. 이 특별보조금은 전날 재정경제부가 세제개편안에서 내놓은 국내생산촉진세제*와는 다른 것입니다. 국내생산촉진세제는 '한국판 IRA'로 불리는 세금 혜택 제도인데, 이번 성장엔진 특별보조금은 그것과 별개의 지원책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이렇게 말했습니다.

"집값 등 모든 문제의 근원에는 수도권 집중이라는 뿌리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지역균형 발전, 특히 지방 우대 산업·경제정책이 매우 중요하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성장엔진

정부가 수도권 밖 각 지역에 하나씩 지정하는 '대표 핵심 산업'입니다. 자동차 엔진이 차를 굴리듯, 그 지역 경제를 앞에서 굴려줄 산업을 정해 예산·보조금을 몰아준다는 개념입니다. 전국을 골고루 발전시키려면 지역마다 '이걸로 승부한다'는 간판 산업이 있어야 한다는 발상에서 나왔습니다.

5극3특

전국을 다섯 개의 큰 경제권(5극)과 세 개의 특별 권역(3특)으로 묶어 균형 있게 키우겠다는 국토 발전 틀입니다. 수도권 한 곳에 사람과 돈이 쏠리는 문제를 풀기 위해, 지방에도 수도권에 맞설 만한 '덩어리'를 여러 개 만들자는 것입니다.

앵커기업

그 지역·산업 생태계의 중심을 잡아주는 큰 기업입니다. 앵커기업이 협력사에 일감을 주고 인재를 끌어모으면 주변 중소기업까지 함께 성장합니다. 정부가 앵커기업에 특별보조금을 얹어주려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중심이 튼튼해야 주변이 산다는 것입니다.

국내생산촉진세제(한국판 IRA)

국내에서 물건을 만드는 기업에 세금을 깎아주는 제도입니다. 미국이 자국 생산을 늘리려고 만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본떠 '한국판 IRA'라고 부릅니다. 이번 성장엔진 특별보조금과는 별개의 제도라는 점이 기사의 핵심입니다. 하나는 세금을 깎아주는 방식, 다른 하나는 돈을 직접 주는 방식입니다.

---

A2

AI가 매일 아침 퀴즈… 매경 앱으로 '경제 문해력' 쑥

한 줄로 말하면

매일경제 앱이 기사만 보여주는 곳에서, AI가 매일 경제 퀴즈 5개를 내주는 '공부방'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출근길 지하철. 직장인 김 모씨가 매일경제 앱을 엽니다. 전날 읽은 반도체 기사에 딸린 뉴스 퀴즈를 풉니다. 단순히 기사 내용을 확인하는 문제만 있는 게 아닙니다. 정부 지원 정책이 기업 투자와 국가 재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 묻는 문제까지 나옵니다.

오답 해설까지 읽은 김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기사를 읽을 때는 막연했던 경제 개념이 퀴즈를 풀면서 명확해졌다."

점심시간엔 앱에서 AI와 오목 한 판을 두며 머리를 식힙니다.

매일경제 포털과 앱이 '읽기만 하는 신문'에서 '읽고 학습하고 즐기는 쌍방향 지식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핵심은 뉴스 퀴즈와 매경 AI 에이전트 'MAI'의 경제학습 기능입니다.

퀴즈 코너에 들어가면 매일 새 문제 5개를 만납니다. AI가 매일경제 최신 기사를 분석해 핵심 내용으로 문제를 만듭니다. 수준은 다양합니다. 시사 상식을 묻는 단답형부터, 정책 쟁점과 산업 구조를 종합해야 풀리는 고난도 분석형까지 나옵니다.

예를 들어 이런 문제가 나옵니다. "가격 정보를 복잡하게 만들어 실질 가격이 왜곡되거나 숨겨지는 현상을 뜻하는 용어는?" 정답은 가격 왜곡*입니다. 어려운 경제 개념을 문제를 풀며 자연스럽게 익히게 하는 방식입니다.

더 깊은 문제도 있습니다. 정부가 예상보다 많은 세수*를 걷어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같은 전략산업과 청년 인재 양성에 집중 투자하고, 별도 기금으로 중장기 재정을 굴리는 상황을 던져줍니다. 그리고 이 정책의 핵심 쟁점이 뭔지 묻습니다.

정답 해설은 양면을 짚어줍니다. 전략산업과 청년에 대한 투자는 성장 잠재력과 고용을 키울 수 있습니다. 다만 경기와 세수 전망이 빗나가거나 사업 집행이 비효율적이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알려줍니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가격 왜곡

값을 일부러 복잡하게 만들어, 소비자가 실제로 얼마를 내는지 헷갈리게 하는 현상입니다.

🎒 통신요금 표를 떠올려 보세요. 기본료, 할인, 약정, 부가서비스가 뒤엉켜 "결국 한 달에 얼마 내는 거지?"가 잘 안 보입니다. 그렇게 진짜 가격이 숨는 것이 가격 왜곡입니다. 소비자가 값을 제대로 비교하지 못하면 시장 경쟁이 무뎌지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세수

나라가 세금으로 걷어 들이는 돈입니다. 세수가 예상보다 많이 걷히면 정부가 쓸 수 있는 여윳돈이 생깁니다. 이 돈을 어디에 쓰느냐가 곧 정책입니다. 반도체 같은 전략산업에 몰아줄지, 미래 대비 기금으로 쌓아둘지가 갈립니다. 다만 세수 전망이 빗나가면 계획이 통째로 흔들릴 수 있어 신중해야 합니다.

---

A3

지역투자 기업 전기료 더 감면… 연내 '메가특구' 1호 지정

한 줄로 말하면

지방에 공장 짓는 기업에는 전기료를 깎아주고, 강력한 혜택을 묶은 '메가특구'를 올해 안에 첫 지정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4일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지역 균형'과 '동반 성장'을 앞세웠습니다. 지방에 투자하는 기업에 혜택을 늘리고, 수도권과 지방의 전기요금을 다르게 매기는 계획까지 구체화했습니다.

핵심 카드는 메가특구*입니다. 지방 투자 기업에 온갖 혜택을 몰아주는 초강력 특별구역입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렇게 밝혔습니다.

"연내 메가특구법을 제정하고 제1호 메가특구를 지정할 것이다."

메가특구법은 특별보조금과 정주여건 지원의 근거를 담습니다. 심지어 일정 소득을 넘는 근로자에게는 주 52시간제를 예외로 적용하는 파격안까지 검토 중입니다.

전기요금 카드도 나왔습니다. 기후부는 지방 투자 기업의 전기료를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방법은 차등요금제*입니다. 지역에 따라 산업용 전기료를 다르게 매기는 제도입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산업용 전기요금을 세 가지 변수로 나눠 매기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송전선로 이용 비용, 전력 자립도, 국가균형발전입니다. 이 셋을 반영해 잠정적으로 네 단계로 나눌 계획입니다. 이달에 초안을 발표하고 공청회를 엽니다.

동반 성장을 위한 돈도 풉니다. 산업부는 민관 합동으로 총 15조원 규모 펀드를 만듭니다. 구성은 이렇습니다.

15조원 펀드
├─ 산업 생태계 함께 성장 프로젝트 : 5년간 5조원
│    (정부 1.8조~2조 + 앵커기업 약 2조 투자)
│    → 기술이전·실증·구매 확약 등 상생 협력
└─ 산업성장펀드 : 10조원
     (수요 앵커기업들이 LP로 참여)

여기서 앵커기업들은 기관투자자(LP)*로 참여합니다. 펀드에 돈을 대는 큰손 역할을 맡는다는 뜻입니다.

에너지 쪽에서는 발전 계획도 손봅니다. 기후부는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넣을 신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놓고 이달부터 공론화 절차를 밟습니다.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10월께 윤곽이 잡힐 전망입니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메가특구

지방 투자 기업에 보조금, 정주여건 지원, 근로시간 예외까지 한꺼번에 몰아주는 초강력 특별구역입니다. 기존 특구보다 혜택의 '덩치(메가)'가 크다는 뜻입니다. 기업을 지방으로 끌어오려면 어중간한 당근으로는 안 되니, 될 만한 곳에 혜택을 집중하겠다는 발상입니다.

차등요금제 (산업용 전기요금)

지역에 따라 산업용 전기요금을 다르게 매기는 제도입니다. 지금은 전국이 사실상 같은 산업용 요금을 냅니다.

🎒 발전소는 지방에 있는데 전기는 수도권이 잔뜩 씁니다. 멀리 보내려면 송전선을 길게 깔아야 하고 비용도 더 듭니다. 그러니 "발전소 가까이서 쓰면 싸게, 멀리 끌어다 쓰면 비싸게" 매기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기업이 지방으로 옮길 이유가 생깁니다.

기관투자자(LP)

펀드에 큰돈을 대는 투자자를 말합니다. LP는 'Limited Partner(유한책임 조합원)'의 약자입니다. 직접 펀드를 운용하지는 않고 자금만 대는 역할입니다. 이번엔 앵커기업들이 이 LP로 들어가 산업성장펀드에 돈을 붓습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공장에서 부품처럼 찍어내 현장에서 조립하는 작은 원자로입니다. 기존 대형 원전은 부지도 넓고 건설도 오래 걸립니다. SMR은 크기를 확 줄여 더 빨리, 더 여러 곳에 지을 수 있게 한 차세대 원전입니다. 정부가 전력 공급 계획에 넣을지 공론화를 시작한 단계입니다.

---

A3

삼성發 성과급 분쟁에 노봉법 지침 내놓는다

한 줄로 말하면

삼성전자 성과급을 놓고 "이걸 파업으로 다툴 수 있냐"는 갈등이 커지자, 정부가 이달 안에 기준을 정리한 지침을 내놓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삼성전자 성과급 지급과 호남 반도체 공장 문제가 불씨가 됐습니다. 기업의 경영 판단을 어디까지 노동쟁의로 다툴 수 있느냐를 놓고 갈등이 커졌습니다. 노동쟁의*란 노사가 임금·근로조건을 놓고 맞서다 파업 같은 단체행동으로 번질 수 있는 다툼을 말합니다.

여기에 노란봉투법*을 둘러싼 혼선까지 겹쳤습니다. 고용노동부는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갈등을 줄일 지침을 8월에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고용부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논란을 노란봉투법 개정의 직접적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법을 또 고치는 게 아니라, 별도 지침으로 해석 기준만 명확히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관심을 모았던 반도체 주 52시간 예외는 이번 보고에서 빠졌습니다. 이른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과 지역·산업별 근로시간 특례 등을 논의는 하고 있지만, 아직 정부안으로 확정하지 않았다는 게 고용부 설명입니다.

새로운 지원책도 나왔습니다. 35세 미만 청년이 일정 기간 고용보험에 든 뒤 스스로 그만두더라도, 평생 한 번은 구직급여 성격의 지원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원래 자발적 퇴사는 실업급여를 못 받는데, 청년에겐 '생애 1회' 예외를 두는 것입니다.

정년 문제도 손봅니다. 세대 상생형 정년연장*을 법제화하기로 했습니다. 정년을 늘리면 그만큼 청년 채용이 줄 수 있다는 걱정이 있어, 청년고용의무제 강화를 함께 묶었습니다.

하반기엔 노사가 부딪칠 입법이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 고용부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플랫폼 노동자·프리랜서를 보호하는 '일하는 사람 권리 기본법'과, 노무 제공자를 민사 분쟁 때 근로자로 추정하는 근로자추정제*를 오는 12월 패키지로 입법할 계획입니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노동쟁의

노사가 임금·근로조건을 놓고 맞서다 파업·태업 같은 단체행동으로 번질 수 있는 다툼입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경영 판단이 노동쟁의 대상이냐'입니다. 회사가 얼마를 벌어 성과급을 얼마 줄지는 원래 회사가 정하는 경영 판단인데, 이걸 노조가 파업까지 걸어 다툴 수 있느냐를 두고 갈린 것입니다.

노란봉투법

파업한 노동자에게 회사가 물리는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등 노조 활동의 부담을 덜어주는 법입니다. 이름은 과거 파업 노동자를 돕자며 시민들이 노란 봉투에 성금을 담아 보낸 데서 유래했습니다. 이번 성과급 논란이 이 법 때문이냐를 놓고 정부가 "직접적 결과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것이 기사의 포인트입니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일정 소득 이상의 사무직에게는 근로시간 규제(주 52시간 등)를 예외로 두는 제도입니다. '화이트칼라(사무직)를 규제에서 면제(exemption)한다'는 뜻입니다. 이번 업무보고에선 확정되지 못하고 빠졌습니다.

세대 상생형 정년연장

정년을 늘리되, 그 때문에 청년 채용이 줄지 않도록 청년고용 의무를 함께 강화하는 방식입니다. 그냥 정년만 늘리면 기존 직원이 자리를 오래 지켜 청년 신규 채용이 밀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노년층 고용 연장과 청년 채용을 한 묶음으로 설계해 '세대 상생'을 노린 것입니다.

근로자추정제

일하는 사람이 민사 분쟁을 겪을 때 일단 '근로자'로 보고 시작하는 제도입니다. 지금은 플랫폼 노동자나 프리랜서가 "나도 근로자"라고 인정받으려면 스스로 입증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뒤집어 기본값을 근로자로 놓으면, 보호받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

A10

석유류 가격 주춤하자… 7월 물가 3% 아래로

한 줄로 말하면

치솟던 기름값이 정부의 가격 상한 정책으로 한풀 꺾이면서, 7월 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를 기록했습니다. 석 달 만에 2%대로 복귀한 것입니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담긴 내용입니다.

기준이 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119.77이었습니다. 1년 전보다 2.8% 오른 수치입니다.

흐름을 보면 롤러코스터입니다. 중동전쟁 발발 직후엔 2%대였습니다. 3월 2.2%, 4월 2.6%. 그러다 유가가 오르고 공급망이 막히면서 5월 3.1%, 6월 3.2%로 두 달 연속 3%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7월에 다시 2.8%로 내려온 것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년 대비)
3월  2.2% ─┐
4월  2.6%  │ 완만
5월  3.1% ─┘ ↑ 유가·공급망
6월  3.2%  ← 정점
7월  2.8%  ← 다시 2%대로!

내려온 결정적 이유는 기름값입니다. 정부가 전쟁 이후 계속해온 최고가격제*가 석유류 가격을 눌렀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달에도 15.5% 올랐습니다. 하지만 24.7%나 뛰었던 6월보다는 상승 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심의관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국제유가나 환율 인하에 최고가격제 등 정부의 시장 안정화 정책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오름세가 둔화됐다."

효과는 숫자로도 나옵니다. 재정경제부는 최고가격제가 지난달 물가 상승률을 0.3%포인트 낮췄다고 추정했습니다. 이 제도가 없었다면 7월 물가도 3.1%로 여전히 3%대였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기름값이 물가를 얼마나 밀어 올렸는지는 물가 상승 기여도*로 봅니다. 석유류의 기여도는 0.60%포인트로, 6월(0.93%포인트)보다 줄었습니다.

농축수산물도 거들었습니다. 지난달 0.9% 올라, 6월(3.2%)보다 상승 폭이 확 줄었습니다. 농산물은 아예 2.2%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오른 품목도 있습니다. 국산 쇠고기 5.7%, 쌀 7.9%, 수입 쇠고기 8.7%, 달걀 7.5%, 고등어 7.0%. 특히 파는 18.3%나 뛰었습니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소비자물가지수

우리가 늘 사는 물건과 서비스의 값을 묶어, 전체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2020년 값을 100으로 놓고 잽니다. 7월이 119.77이라는 건, 2020년에 100만원어치 사던 장바구니를 지금은 약 120만원 줘야 산다는 뜻입니다. '상승률 2.8%'는 이 지수가 1년 전보다 2.8% 올랐다는 의미입니다.

최고가격제

정부가 "이 값보다 비싸게는 못 판다"고 상한선을 정하는 제도입니다. 전쟁으로 기름값이 폭등하자 정부가 석유에 상한을 걸어 소비자 부담을 눌렀습니다. 효과가 컸습니다. 이 제도가 물가 상승률을 0.3%포인트 깎았고, 없었다면 7월 물가도 3%대였을 거라는 게 정부 추정입니다.

물가 상승 기여도

어떤 품목이 전체 물가를 얼마나 밀어 올렸는지를 %포인트로 나타낸 값입니다.

🎒 전체 물가를 '합창단'이라 치면, 기여도는 '어느 파트가 얼마나 크게 소리 냈나'입니다. 석유류의 목소리가 6월엔 0.93만큼 컸다가 7월엔 0.60으로 잦아든 것입니다. 값 자체가 올랐어도 '얼마나 세게 올랐나'가 줄면 전체 물가는 진정됩니다.

---

A10

지방 中企, 한국은행 저금리 대출에 목맨다

한 줄로 말하면

금리가 더 오를까 겁난 지방 중소기업들이 한국은행 싼 대출을 미리 신청하면서, 신청액이 한도의 7.4배까지 몰렸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지방 중소기업을 위한 한국은행 저리 대출에 돈 신청이 쏟아졌습니다. 올해 6월 기준 신청액이 43조4761억원. 한은이 이 프로그램에 정한 지원 한도의 무려 7.4배입니다.

이 대출의 정체는 금융중개지원대출*입니다. 한은이 시중은행에 싼 이자로 돈을 넘겨주고, 은행이 그 돈을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 빌려주게 하는 제도입니다. 기업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입니다.

신청액이 얼마나 빠르게 불었는지 보시죠. 지난해 말 39조6702억원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2024년 말 31조181억원과 비교하면 12조4580억원, 40.2%나 늘었습니다.

지방 중소기업뿐 아니라 신성장·일자리 지원, 무역금융 등을 다 합친 중소기업 관련 전체 신청액은 107조5698억원입니다. 한은이 정한 한도 30조원의 3.6배에 이릅니다.

🎒 30조원짜리 국수 가게에 손님이 107조원어치 줄을 선 셈입니다. 다 받아줄 수는 없으니, 결국 한도만큼만 나눠 담게 됩니다.

한은 15개 지역본부에 실제 배정된 자금은 총 17조1098억원입니다. 지역별로는 경기본부가 3조7707억원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대구경북본부 2조3121억원, 부산본부 1조8702억원, 인천본부 1조6486억원 순입니다.

왜 이렇게 몰릴까요? 답은 금리입니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시중금리에 더 반영되면 대출 이자가 더 오릅니다. 그러니 "쌀 때 미리 당겨 받자"는 수요가 커진 것입니다. 실제로 지방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의 은행 대출금리는 6월 신규 취급 기준 연 3.81%로, 지난해 말보다 0.09%포인트 올랐습니다.

수요가 몰리자 한은도 움직였습니다. 지난달 한도와 금리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지방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이후 5조9000억원으로 묶여 있던 한도도 내년 상반기부터 늘리기로 했습니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금융중개지원대출

한국은행이 '중개' 역할을 해서 중소기업에 싼 이자로 돈이 가게 하는 제도입니다.

한국은행 ──(싼 이자로 자금)──▶ 시중은행 ──(대출)──▶ 중소기업·소상공인

한은이 은행에게 낮은 금리로 돈을 넘기면, 은행은 그 돈을 자기 자금과 섞어 기업에 빌려줍니다. 은행 혼자 조달하는 것보다 자금 원가가 낮아지니, 기업이 무는 이자도 내려갑니다. 지금은 한도(전체 30조원)보다 신청이 3.6배나 많아 '자금 가뭄'이 심하다는 게 기사의 핵심입니다.

기준금리

한국은행이 정하는 나라의 '기준이 되는 금리'입니다. 이게 오르면 은행 대출·예금 금리가 줄줄이 따라 오릅니다. 지금 지방 중소기업들이 저리 대출에 몰리는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 같으니, 이자가 더 비싸지기 전에 싼 돈을 미리 확보하려는 것입니다.

---

A13

"우주산업 이끌 경력 뽑아요" 한화시스템 세자릿수 채용

한 줄로 말하면

한화시스템이 우주 사업을 키우겠다며 경력사원을 세 자릿수, 즉 100명 넘게 뽑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한화시스템이 2026년 하반기 우주사업부 경력사원을 세 자릿수 규모로 뽑는다고 4일 밝혔습니다. 세 자릿수면 최소 100명 이상입니다. 대규모 채용입니다.

배경이 있습니다. 지난달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55조원 규모의 'AI 우주 강국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채용은 그 후속 조치입니다.

모집 분야는 첨단 우주 사업 전반입니다.

  •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 우주 AI 데이터센터
  • 저궤도 위성통신*
  • 위성용 태양전지
  • 위성 서비스 운영·영업·전략

근무지는 분야별로 서울사업장, 판교연구소, 제주우주센터 등입니다. 지원 자격은 국내외 대학 석·박사 기간을 포함해 실무 경력 5년 이상입니다. 전용 마이크로사이트도 열었고, 지원서는 여기서 온라인으로 냅니다.

한화시스템은 중장기 전략에 따라 초저궤도 SAR 위성, 우주 AI 데이터센터 등 우주 분야에 약 20조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도전적이고 역량 있는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합성개구레이더(SAR)

레이더 전파를 쏘아 그 반사를 받아 땅을 그려내는 위성 기술입니다. 영어 'Synthetic Aperture Radar'의 약자입니다.

🎒 일반 카메라 위성은 밤이나 구름 낀 날엔 아무것도 못 찍습니다. SAR는 스스로 전파를 쏘고 받으니, 캄캄한 밤이나 구름 속에서도 지상을 훤히 봅니다. 안개 속에서도 앞을 보는 박쥐의 초음파 같은 원리입니다. 그래서 감시·정찰에 특히 강합니다.

저궤도 위성통신

지구와 가까운 낮은 궤도에 위성을 촘촘히 띄워 인터넷·통신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위성이 지상에서 멀수록 신호가 늦게 오갑니다. 저궤도는 가까우니 그 지연이 짧습니다. 그래서 반응이 빠른 통신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하나가 커버하는 범위가 좁아, 여러 대를 무리 지어 띄워야 합니다.

---

A14

전미경영학회 '2035년 서울 개최' 추진

한 줄로 말하면

세계 최대 경영학 행사를 서울로 가져오려고 한국 경영학계가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성공하면 아시아 첫 개최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한국 경영학계가 전미경영학회(AOM)* 연례회의를 서울로 유치하겠다며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목표는 2035년입니다. AOM 측 사정에 따라 2032년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제86회 연례회의가 열리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AOM 서울 유치위원회' 발대식이 열렸습니다. 양희동 공동유치위원장(전 한국경영학회장)은 이렇게 밝혔습니다.

"한국이 연례회의를 유치할 경우 아시아 첫 개최지라는 의미가 있다. 한국 경영학의 학문적 위상은 물론이고 산업 경쟁력과 K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국가적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일정을 보면 왜 지금 서두르는지 보입니다. 개최지는 보통 6~7년 전에 정합니다. 현재 2030년까지는 확정돼 있습니다. 2031년은 미국 도시가 유력하고, 2032년은 아직 미정입니다. 그래서 만약 AOM이 2032년을 아시아 도시로 정하면, 유치위는 도전 시기를 앞당길 계획입니다.

경쟁은 만만치 않습니다. 1차 후보 도시로 서울과 함께 싱가포르, 홍콩, 도쿄가 올랐습니다. 양 위원장은 "여러 조건상 한국의 경쟁력이 상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일정은 이렇습니다. AOM 집행부가 오는 12월 서울을 찾아 실사를 합니다. 최종 선정은 내년 하반기 전망입니다. 유치전에는 서울대·고려대·KAIST 등 8개 대학과 한국경영학자협회 등이 힘을 보탰습니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전미경영학회(AOM)

전 세계 경영학자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영학 학술 대회입니다. 영어로 'Academy of Management'입니다. 이름은 '전미(미국)'지만 실제로는 세계 각국 학자가 참여하는 국제 행사입니다. 매년 연례회의를 여는데, 여기서 발표되는 연구가 경영학의 흐름을 이끕니다. 서울에서 열리면 한국 경영학의 위상은 물론 K브랜드 홍보 효과까지 노릴 수 있어 '국가적 프로젝트'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

A14

"이젠 CEO의 AI 전략이 기업 생존 좌우"

한 줄로 말하면

AI 시대엔 CEO가 회사를 통째로 뜯어고쳐야 한다는 세계적 석학의 경고입니다. 다만 "AI에 아직 다 맡기긴 이르다"고도 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AI 확산이 세계 경제의 방향은 물론 글로벌 기업의 생존 방식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기업가정신·스타트업 분야 세계적 석학인 타메르 차우스길 미국 조지아주립대 교수가 이렇게 진단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전미경영학회(AOM) 연례회의. 매일경제 주최로 송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석좌교수와 대담이 열렸습니다. 차우스길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결과물에 기반한 AI 비용 산정과 AI 자원 배분에 나서야 한다. AI에 맞게 비즈니스 모델은 물론 운영, 거버넌스*, 인력, 기술 모델 등을 개편해야 한다."

즉 회사의 5개 축을 통째로 뜯어고치라는 주문입니다. 그는 이 변화를 산업혁명·디지털혁명에 이은 세 번째 대전환으로 봤습니다. 특히 AI 에이전트*, 즉 스스로 판단해 일을 처리하는 AI를 바탕으로 한 조직이 그 핵심이라고 짚었습니다.

기회 요인부터 짚어보죠.

"지난해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AI 관련 상품 무역은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세계 상품 무역의 15%를 차지하지만 작년 전체 성장의 절반을 도맡았다."

전체 무역의 15%밖에 안 되는 AI 관련 상품이, 지난해 성장의 절반을 혼자 끌어올렸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위기도 뚜렷합니다.

"AI 지출이 수익으로 이어지는 명확한 흐름을 추적할 수 있는 기업이 없다. 자본 배분이 지금은 증거 없는 확신의 영역에 있다."

돈은 쏟아붓는데, 그게 돈을 벌어다 주는지 아무도 확실히 모른다는 것입니다. 규제도 변수입니다. 미국·EU·중국·한국이 각각 규제 환경이 달라, 글로벌 기업은 여러 규제 아래에서 AI를 굴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전략은? 차우스길 교수는 발상을 바꾸라고 조언합니다.

"단순히 라이선스, 사용자 수 등에 매몰되지 말고 종결된 업무, 출하된 디자인, 해결된 분쟁처럼 완료된 결과물의 비용을 측정해야 한다."

AI를 얼마나 '깔았나'가 아니라, 실제로 무슨 일을 '끝냈나'로 값을 매기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AI 결정은 아직 신뢰하기 어렵다"며 사람의 경영관리 역할이 오히려 더 중요해진다고 봤습니다.

차우스길 교수는 이번 회의에서 제5회 현대차 우수 국제경영학자상(IMD)을 받았습니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거버넌스

회사가 중요한 결정을 어떻게 내리고 누가 책임지는지를 정하는 '의사결정 구조'입니다. 흔히 '지배구조'로 옮깁니다. AI가 스스로 판단을 내리기 시작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이 결정은 누가 책임지나? AI인가, 사람인가?"를 새로 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차우스길 교수가 뜯어고칠 5개 축에 거버넌스를 넣은 것입니다.

AI 에이전트

지시받은 일을 스스로 판단하고 단계를 밟아 처리하는 AI입니다. 그냥 답만 주는 챗봇과 다릅니다. 목표를 주면 알아서 계획을 짜고 실행까지 합니다. 이런 AI가 조직에 들어오면 일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기 때문에, 교수는 이를 "산업·디지털 혁명 이후 가장 큰 조직 패러다임 변화"라고 표현했습니다.

---

A14

정몽준, HD현대 지분 3.5%… 아들 정기선 회장에게 증여

한 줄로 말하면

정몽준 이사장이 아들 정기선 회장에게 5838억원어치 HD현대 주식을 물려주면서, '정기선 시대' 지배력 굳히기가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이 HD현대 주식 280만주를 장남 정기선 HD현대 회장에게 증여*합니다. 증여는 대가 없이 재산을 물려주는 것입니다.

이번 증여로 정 회장의 HD현대 지분율*은 기존 6%대에서 9%대로 뜁니다. 지난해 10월 회장 승진으로 시작된 '정기선 시대' 지배력 강화 작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숫자로 보시죠.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다음달 3일 HD현대 보통주 280만주를 증여할 계획을 공시했습니다.

       [정몽준 이사장]        [정기선 회장]
전  →  2101만주 (26.60%)      6.12%
       ──── 280만주 증여 ────▶
후  →  1821만주 (23.05%)      9.67%
       ▲ 3.55%p 하락          ▲ 약 3.5%p 상승

정 이사장은 3월 말 기준 2101만주(26.60%)를 갖고 있었습니다. 증여가 끝나면 1821만주로 줄고, 지분율은 23.05%로 3.55%포인트 낮아집니다. 반면 정 회장은 6.12%에서 280만주를 더 얹어 약 9.67%로 오릅니다. 10%에 바짝 다가섭니다.

다만 경영권의 무게추는 아직 아버지 쪽입니다. 정 이사장은 증여 뒤에도 23%가 넘는 지분을 쥐어, HD현대 최대주주* 자리는 그대로 지킵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규모가 실감납니다. 이날 HD현대 종가(20만8500원)로 단순 계산하면 증여 주식의 평가액은 약 5838억원입니다.

이번 증여는 정 회장이 지난해 10월 회장으로 오르며 37년 만에 오너 경영 체제를 연 뒤, 처음 이뤄지는 실질적인 지분 이동입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렇게 평했습니다.

"보유 지분을 공개적으로 증여하고 이에 따른 세금을 정상적으로 부담하는 방식은 승계 과정에서 가장 정공법에 가까운 선택이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증여

살아 있는 사람이 대가 없이 재산을 남에게 넘겨주는 것입니다. 물려주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 넘어가는 '상속'과 구분됩니다. 증여를 받으면 증여세를 내야 합니다. 재계 관계자가 "세금을 정상적으로 부담하는 정공법"이라고 한 건, 편법 없이 공개적으로 물려주고 세금까지 제대로 낸다는 뜻입니다.

지분율

한 회사 전체 주식 중에서 내가 가진 몫의 비율입니다. 지분율이 높을수록 회사에 대한 발언권과 지배력이 큽니다. 정 회장의 지분율이 6%대에서 9%대로 오른다는 건, 그만큼 회사를 좌우할 힘이 세진다는 의미입니다.

최대주주

그 회사 주식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입니다. 보통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쥡니다. 이번 증여로 정 회장 지분이 늘었지만, 정 이사장이 여전히 23%가 넘어 최대주주 자리는 그대로입니다. 즉 지배력은 아들에게 옮겨가는 중이지만, 아직 '최종 열쇠'는 아버지가 쥐고 있다는 뜻입니다.

---

A20

中企 지원 중복·낭비 막아 4.2조원 절감한다

한 줄로 말하면

17개 부처에 흩어져 겹치던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정리해 4조2000억원을 아끼고, 그 돈을 창업·AI에 다시 붓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정부가 17개 부·처·청에 흩어진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대대적으로 손질합니다. 목표는 4조2000억원 예산 감축입니다. 아낀 돈은 '모두의 창업'과 AI 대전환 등 이재명 정부 역점 분야에 다시 투자합니다.

핵심은 겹치는 사업 없애기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중소기업 지원사업 효율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다른 부처를 향해서는 세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소액·뿌려주기식 사업 탈피, 저성과·관행적 사업 퇴출입니다.

🎒 부처마다 비슷한 창업 지원을 따로따로 운영하면, 같은 밥상을 세 번 차리는 꼴입니다. 상을 하나로 합치면 그만큼 돈이 남습니다.

구체적 절감액을 보시죠.

  • 예비창업 지원사업들을 모두의 창업*으로 하나로 합침 → 764억원 절감
  • 전 업종을 지원하던 사업을 AI·반도체에 집중 → 127억원 절감
  • 소규모·분절적 사업은 통폐합

관리도 촘촘해집니다. 중앙·지방정부가 중소기업 예산을 새로 만들거나 바꿀 때 중기부와 미리 협의해야 하는 대상이, 광역지자체에서 기초지자체까지 넓어집니다. 정책 조정에 힘을 싣기 위해 중소기업정책심의회는 장관 주재에서 경제부총리 주재로 격상됩니다.

아낀 돈은 5대 신성장 분야에 몰아줍니다. 신안보·제약바이오·기후테크·K소비재·제조AI입니다. 중기부는 매년 400개 혁신기업을 뽑아, 성장 단계에 맞춰 기업당 최대 5년간 400억원 이상 규모의 정책 패키지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소상공인 안전망도 넓힙니다. 1인 소상공인 육아지원금 도입, 건강검진 목적으로 쉴 때 손실을 메워주는 건강돌봄비(휴업손실 보전) 신설을 검토합니다.

온누리상품권*과 지역화폐도 손잡습니다. 온누리상품권 앱에서 지역화폐를 쓸 수 있게 하고, 온누리상품권으로 소비하면 일정 비율을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시범사업도 추진합니다.

노용석 중기부 1차관은 "지난 6개월은 중소·벤처기업이 회복을 넘어 혁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습니다.

용어

본문에서 만난 용어, 다시 정리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여러 부처가 따로 벌이던 비슷한 사업을 하나로 합쳐 정리하는 것입니다. '통폐합'은 통합하고 폐지한다는 뜻입니다. 지원사업이 17개 부처에 흩어지면, 지원받는 기업 입장에서도 뭐가 뭔지 헷갈리고 정부 입장에선 돈이 새 나갑니다. 겹치는 걸 합쳐 4조2000억원을 아끼겠다는 게 이번 방안의 뼈대입니다.

모두의 창업

정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예비창업 지원사업들을 하나로 묶은 통합 브랜드입니다. 예비창업패키지 등 제각각이던 창업 지원을 이 이름 아래로 일원화합니다. 이 한 번의 정리로만 764억원을 아낍니다. 창업하려는 사람도 창구가 하나여서 찾기 쉬워집니다.

온누리상품권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가게에서 쓸 수 있게 정부가 발행하는 상품권입니다. 지역화폐가 특정 지역 안에서만 통하는 것과 달리,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전통시장에서 두루 쓸 수 있습니다. 이번엔 이 둘을 연계해, 온누리상품권으로 사면 일부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소상공인 소비를 더 끌어올리려는 것입니다.